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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없이 제목만 봐서는 책이 감이 안 올 것입니다.


펭귄은 리눅스의 상징이자 마스코트 이고,

리바이어던은 홉스가 만든 책의 이름입니다. (기원은 성경이지만)


모두의 자발적 봉사(?)로 만들어진 오픈소스 리눅스의 펭귄은 협력의 상징이고,

절대적인 통치자 없으면, 자만과 교만한 인간은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없다는 리바이어던은 이 책에서 이기심의 상징입니다.





1) 신자유주의자들의 인간 설계는 맞는가?


사회과학의 출발은 그 사회를 구성하는 인간에 대한 해석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통제변인에 대한 통제 불가능으로 인해, 가정으로 시작되고,

그 가정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은


"인간(혹은 고객)은 모두 유능하고, 자신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행동을 한다."


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사회학 전방위에서는 여러 노력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행동경제학이라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류 경제학에서는 이러한 노력에 역행이라도 하는 듯이,

이러한 인간의 이기성을 기본 모델로 한 채, 경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인간을 이기성이라는 단순한 모델로 해석하고, 그것을 실제 사회 경제에 적용하는 것은

세계를 해석하는 해석자 혹은 그 집단의 큰 교만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간들이 모여있는 세계 만큼이나,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간도 매우 복잡하다 생각합니다.)


책은 주류의 교만을 비판하기 위해,

인간이 협력적인 동물이라는 것을 여러 근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근거는 주변에 없는 마더 테레사나 국제 구호 단체 같이

특수한 경우의 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1. 이기적 유전자에 볼 수 있듯이, 이타적인 행동이 가장 이기적인 행동이 될 수 있다는 것. (진화학)

2. 동맹 관계, 호혜 관계, 팀을 위한 희생 (사회학)

3. 이타적인 행동을 했을 때의 심리학적, 생물학적 변화


등등 매우 많은 사례를 통해, 이타적인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인간이 100% 이타적인 것은 아닙니다.

이기적인 모습과 이타적인 모습 양가를 충분히 다루어야 하는데,

그 비중은 이타적인 해석으로 집중되어야 할 것입니다.


같은 룰의 게임 이론 에서

"너는 50%의 확률로 배신을 당할 수 있어."와

"너는 50%의 확률로 협력을 할 수 있어."의

전체 선택의 결과는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협력을 통한 성장을 위해서, 이기성 보다는 협력에 더 치중한 사회적 모델을 그릴 때입니다.




2) 하루 6시간 일하는 북유럽의 생산성이 하루 12시간 일하는 헬조선의 생산성보다 높은 이유?


야근의 한복판에 들어와 가장 의문이 되었던 점 중 하나입니다.

효율성이 높다 한들 이렇게 할 일이 마는데, 그 적은 업무 시간으로 어떻게 효율을 낼 수 있을까?

그리고 위의 내용에서 나온 협력을 통한 성장이 왜 이기성에 의한 경쟁 성장보다 우월할까?


여러 답이 있겠지만, 책을 통해 찾은 하나의 답은


"유인 합치(Incentive-competible)"


입니다.


유인 합치의 뜻은

"각 구성원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게 하는 시스템" 입니다.


세계는 점점 평평해지고 있고, 세계 안 각 요소들의 통신의 속도 또한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빠른 혁신은 유일하게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라고 필자는 말하고 있는데,

그러한 빠른 혁신은 위계 체계를 넘어 모든 직원들이 제시하는 의견과 기여를 이용할 때만 가능합니다.


그러한 유인 합치는

매년 말마다 직원들을 굴려서 한해 및 중장기 비전을 뽑는 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고,

신입사원 연수에서의 세뇌 교육을 통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가정과 개인을 포기한채 무작정 야근만 하는 환경에서는 더더욱 나오지 않습니다.


직원들의 마음에 동기를 불어넣고, 직원을 적극적으로 회사 일에 참여하도록 만드는 것,

그러면서 직원을 가치 지향적이고 공평하고, 신뢰하하는 것.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 자체가 믿을 수 있는 존재여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3)


책을 느낀 바대로 썼지만,

실제 책은 인간의 협력적 모습의 근거를 제시하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 하고 있습니다.

(사실 유인합치에 관한 내용은 많지 않습니다. ;;;)


어쨌든,

이기성의 비효율로 달려가는 대한민국이 다시 성장의 길에 올라타려면,

새로운 패러다임과 그에 걸맞는 의식 개혁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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