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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Idiocracy, 2006

ThisisYOOL 2010. 7. 31. 20:33


원래 컴퓨터로 혼자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 영화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주거나
색다른 웃음 포인트를 주기적으로 재생산하지 않는 경우에는 말이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이 짧은 동영상이 시작이었다.
보기만 해도 현 미국에 대한 풍자가 듬뿍 들어가 있을거 같은 느낌.
심슨보다 더 세태풍자적이고, 사우스파크보다 덜 역겨울거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영화를 보았음.

뭐 대충의 내용은 그렇다.
위의 동영상 같은 상황에 의해 인류가 멍청해지기 전 2005년에 지극히 평범한 주인공은
민간인 지원자인 여자와 함께 1년동안 동면이 되는 실험이 진행이 된다.
그런데 사소한 실수에 의해 프로젝트는 파묻히게 되고 500년 동안 동면이 진행이 된다.
그리고 평범한 주인공이 바보들의 세상이 된 500년 뒤에 겪게 될 일들을 코미디로 만들어낸 영화다.

일단 겉으로 생각난 것은
미국 사회 전반의 교육불감증에 대한 세태 꼬집기가 되겠다.
그러던 와중에 갑자기 생각난게 있었음.
이 사람으로 말할거 같으면 Chris Nowinski라는 사람이다. (본명인지는 모르겠다.)
미국 프로레슬링인 WWE에 출연한 스타 중 한명으로서 하버드대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지금은 부상후 복귀 못하고 은퇴)
어쨌거나 이 사람은 스포테인먼트인 WWE에서 하버드 대학 출신으로 자기보다 학력이 비교적 낮은
시청자를 조롱하는 말을 자주 했었다. (악역도 컬러고 모두 연기니)
"여기 있는 인간들 중 세계지도에서 싱가포르가 어딨는지 아는 인간이 얼마나 될까?"
뭐 이런 말들이다.
미국의 서민을 대상으로 한 프로레슬링에서 이런 인물이 있다는 거 자체가
뭘 좀 안다는 미국의 엘리트 집단에 대한 반감을 이용한 것이겠지만,
반대로 어느정도 현실화 되어 있기에 이런 드립도 칠 수 있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사실 우리나라 얘기는 아니지만, 좀 심각하긴 하다.
영화에 대한 얘기로만 따지면,
현재라도 빨리 교육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 (아님 성교육 만이라도 ;;;)
물론, 영화야 과장된 면이 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렇다.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교육의 기준이란거 자체가 애매모호하지만,
사실 부모의 엄청난 교육열과는 반대로, 우리나라도 그런 세태가 조금씩은 보이는 듯 하다.
지나친 정치적 무관심과 쾌락추구가 조금씩 암세포처럼 퍼지는 것은 사실이니까.

라면서 속으로 혀를 끌끌 찼는데








남 얘기 할 때가 아니다.

이 영화를 보는 주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어느정도 어설픈 지식을 주입 받은 사람들
즉, 어느정도 지식적 우월감이 있지 않은 이상 이런 영화는 보지 않을것이다.
막상 비꼬아지는 대상이 된다면, 영화를 보진 않을터이니 말이다.
그래 그런 우월감에 영화를 편히 봤던 거겠지.

하지만,
가지고 있는 지식은 너무나 단편적이고, 이기적인 방향으로만 흘러 간다.
결국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은 내 자신이 어느정도 배불리 먹고 살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어렸을땐 안 그랬는데, 타협하다보니 결국 그렇게 되더라.
그렇다면, 이러한 이기적이고 안정적인 삶을 위한 지식은
이기적 기득권층들이 주는 3S(Sports, Screen, Sex)와 별반 다를 것이 없지 않겠는가?
난 그냥 어느정도 떡밥만 물고 어항속에서 편안히 살고 있는 물고기와 다름 없겠지.

내가 어떻게 보면 낄낄거리고 웃는 사람들을 보는 심정으로
누군가는 나를 보며 낄낄거릴 수도 있는 거겠지.

건방진 마음을 가지고 아래를 보고 그렇게 깨달았다면, 위를 보고 생각을 해야 한다.

나의 이기성이 사회의 공익과 조화롭게 이루어지기 위해서
나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어떤 지식을 흡수하고 베풀 것인가?




PS. 좌파 인증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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