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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베르나르 베르베르 (열린책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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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이라는 소설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상식의 집합체이다.
'물론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 있지만 이것이 자신이 만드는 소설이라는 세계속에서
잘 녹아나는 작품은 베르베르 어떤 작품에서보다도 이 작품에 잘 녹아 있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르베르가 가진 기초 과학적인 상식, 신화에 대한 지식, 추가적인 일반 상식 등이
어떤 부분에서는 덜 녹은 인스턴트 커피처럼 부조화스러운 알갱이로 남아 있지만,
전체적으로 맛있는 카푸치노 처럼 잘 녹아있다.
이 사람의 상식은 그냥 봐도 맛있을 뿐이다.

2)

신화 특히 그리스 신화라는 것 자체는 인간이 가지는 고전의 모범 중 하나라 생각한다.

고전이란 무엇인가?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이나 예술 작품." - 네이버 국어사전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되려면 어떠한 내용을 담아야 할까?
인간의 본질적 내용을 담아야 한다.

그리스 신화는 인간이 가지는 본질적 심리의 곳곳을 찌른다.

그렇기에 기본적으로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하는 '신'이라는 소설 자체는 그리스 신화의 맛보기 겸
인간 심리에 관한 많은 깨달음을 준다.
(특히나 6권 막판부에 나오는 마조히즘에 관련된 부분은
본래 생각에 덧붙여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3)

어떤 분야에서든지 자신의 철학이나 세계를 담을 수 있다고 하면 그것은 분명 성공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나의 최종적 꿈이기도 하고)
그렇기에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신이라는 작품을 통해 성공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르베르가 생각한 세계가 여기에 있다.
사랑을 검으로, 유머를 방패로 한, 베르베르의 총체가 여기에 담겨있다.
대한민국 내 고정독자가 많은 베르베르의 팬이라면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PS. 그리고 이 책에는 놀라운 반전이 있다.
반전이 시작되는 부분에서는 킥킥 댈수 밖에 없을 것이다.
독서실에서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다. ;;;
어쨌든 읽다가 중단했다면, 반드시 끝까지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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