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1)

TV를 보고 생각해 본 적이 언젠지 모르겠다.

오락프로의 자막은 감정 받는 것을 거부한 채, 제작자의 일방적 생각만을 강요한다.

음악도 생각과 사상을 배제하고 단순한 후크송의 중독만을 강요한다.

TV 프로 어디에도 의미있는 멜로디나 가사를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법은 없다.

대신 시상식 때 입은 연예인의 드레스가 몇백만원인지 설명해주는 생각 없는 프로그램만이 난무할 뿐이다.

드라마도 그렇다. 시대를 뛰어넘는 감정을 느낀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2)

하지만, 그러한 전례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음악으로 시대를 표현했던, 국내에선 서태지 국외에서는 RATM

△ 뭐 일단 사회에 끼쳤던 영향력을 생각해보면


나이마다 가지고 있던 사람의 감정을 파고들었던 김광석

△ 아직도 내 마음속에선 가장 서정적인 첫번째 노래


시대를 말했던 모래시계,
삶의 정치적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여준 하얀거탑

△ 내가 살아가는 곳 그 어디도 정치판이 아닐까? 나름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드라마


단순한 웃음 뿐 아니라, 가끔씩의 자막 및 소재로 무언가를 던저주는 무한도전


△ 얼마전 여드름브레이크는 잊고 살고 있는 문제의 단면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과거 뿐 아니라 현재 진행형으로 많은 시도가 진행되고 이루어지고 있다.




3)

하지만, 대다수의 공중파 프로그램 및 특히 케이블 TV의 메인스트림을 본다면, 결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뭐, 사실 웃음 이라는 게 문화를 향유하며 느낄 수 있는 감정에 대해

저질과 고급이 어디있느냐는 반문 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것을 보며 크는 세대 자체의 수동성이다.

단면을 보고 전달하는 것 이상을 깨닫지 못하고서, 수동적인 움직임만 보여준다면,

대다수 대중이 향유 할 수 있는 진정한 문화 민주주의를 경험하지 못할 뿐더러,

크게 봐서는 민주주의의 뿌리자체가 중우정치에 의해 흔들리게 될 것이다.
(△ 사실 군대선 이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고 깨달은 예가 한 두번이 아니다.
대통령 선거를 했을 당시에 무관심 하던 모습,
극우파 인사의 강연에 대한 감동,
정말 말도 안되는 극민족주의적 여단장의 역사관교육이라든지)


문화는 그 시대의 반영이다. 과연 우리 시대의 반영은 무엇인가?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