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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준비하고고나서니까 4년 정도라 생각해
1년 내내 양쪽 다 그렇게 많은 얘기를 빠르게 담았던 사인데
생각해보니, 수능 끝나고 얘기를 길게 나눴다든지 그런 적은 크게 없었던 것 같아.
늦게라도 해서 다행이지 뭐 ^^;
어쨌든 4년만이야. 그 사이에 엄청나게 많은 일이 있었지.
난 결과가 어찌되었든간에 대학을 갔고, 남자라면 다 가지만, 가장 말많은 군대도 가고,
양아는 같은 타이밍에 수능을 치뤄서 대학을 갔고, 그 힘들다는 편입을 보고서 대학을 갔지.
인생에 정석이 어딨고, 타파가 어딨겠냐마는.
수동적 인생과 능동적 인생의 차이정도는 있지 않겠어?
난 굉장히 수동적인 인생을 살았지.
반드시 해야 하는 인생의 과제를 가지고서 그것만 보고서 살아왔지.
인생 매순간순간마다.
그에 비해 얘가 4년동안 살아온 과정은 모르긴 몰라도 힘들었을거 같아.
시간의 도랑이 있으니 100% 공감할 순 없겠지.
비록 조금씩이었다해도 인생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덤볐던거 같기도 하고.
만났을 때 이런 저런 주제를 가지고, 많은 얘기 했지.
사실 전역 후 만났던 사람 중에서 만났을 때 가장 복잡한 후 느낌을 준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어.
현재라는 결과물을 봤을 때 가장 많은 변화를 겪었고, 가장 많은 발전을 가진 사람이었으니까.
솔직히 따로 살아왔던 4년간 무얼 했는지 의문도 들었고, (자학까진 아니었지만)
생각 많았던 만큼, 얻은게 많았던 2년의 군생활이지만,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면.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어. 그 생각.
위기감. 차이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엄청나게 많이 달아난 듯한 느낌이 들어.
그러면서 정말 기분 좋다는 생각도 했지.
서로 얘기 할 수 있고, 의지할 수 있는 또 다른 면을 4년만에 재발견했으니까.
만남 자체로도 정말 괜찮은 날이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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