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여행/중국/황산

황산 솔로잉 투어 (4)

ThisisYOOL 2010. 8. 26. 18:03

 

새벽 3시 55분 기상했다.

날은 좋다. 일년 중 200여일 이상 흐리거나 비가 오는 황산이다.

이렇게 일출을 찍기 좋을 때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씻지 않고 옷입고 모자만 쓰고 짐 갖춘채 출발 !

 

 

아직은 날이 어둡다.

 

 

 

하늘보니 별은 많다. 디카로는 때깔나게 찍을 수 없다는 게 아쉬울 따름.

은하수까지 보일정도로 선명한 밤하늘은 간만이었기에 더 큰 감동이었다.

 

자 여명이 밝아 온다. 사자봉으로 일출을 찍으러 가자.

 

 

하늘은 달아 오르기 시작. 해는 떠 오른다.

 

 

 

 

 

 

원래는 구름이 마니 낀 모습을 운해라 한다.

날씨가 너무 맑아 운해를 볼 수 없었던 건 아쉽지만, 이건 개인의 욕심일까??

일출을 본거만으로도 감동 그 자체였다.

초등학교 2학년 이후 처음이다. 아름답다. 그저 감동.

 

 

옆에 데스 막삼(Canon 1ds Mk3)에 아빠백통(70-200 f2.8 is)을 가진 아저씨가 있었다.

자리를 내주고 이런 저런 얘기 듣고 해가며 마는 얘기 나눴다.

정말 해가 떠오르는 순간 자체는 찰나더라. 정말 빨리 올라왔다.

셔터가 쉬니 아저씨는 콰이 이디얼, 콰이 이디얼

 

 

 

 

뻘짓 금지. 심플한 기호는 재밌고 이쁘다. 이제 밥먹고 출발하자.

 

 

돈 없으니 라면, 서해대협곡은 험난하니 배를 든든히 채워야 하는데 라면.

 

 

레알 노숙자 포스

 

 

자 이제 다시 준비 완료. 다리는 알이 배기고 어깨는 욱신거리지만 다시 고 !

 

 

처음 출발 하늘은 맑다.

 

 

 

 

이 돌덩이는 비래석이다. 기묘하게 생긴 형태도 형태지만, 자체가 좋은 전망대이다.

손오공이 먹다남은 복숭아를 떨궈서 떨어진게 이래 된거 라고 함.

 

자 이제는 절경. 서해대협곡으로 !

 

 

 

사람 엄청 많다. 겨우 명절일 뿐인데 ;;

노동절에 안오고 전 주에 오길 천만 다행이다. 싶다.

 

 

사실 말이 등산이지. 처음부터 끝까지 계단이다.

만든 중국인의 저력에 혀를 내두를 정도.

 

 

 

 

 

가깝게 찍고 싶으면, 망원렌즈를 사지 말고 가까이 다가가면 된다.

넓게 찍고 싶으면, 광각렌즈를 사지 말고 기어 올라가면 된다. 산에서는 그렇다. 그래서 또 올라 간 것이다.

연화봉 !

 

 

 

올라가서 다시 한장.

 

 

 

 

이렇게 내려가는 길. 중국 여고생 떼거지를 만났다. 내려 가는 길에 물어보더라.

우산 놓고 갔냐고. 그래서 대답했다. 난 우산 없다고.

한국인 아니냐고 웅성웅성 거려서 대답했다.

나 한국인이다. 라고

그랬더니 뭐 대단한거 본듯히 함성을 지르더라. ㅡㅡ

난 그저 한국인일 뿐인데.

 

역시 난 못생긴 얼굴은 아니다. (다만 머리가 좀 마니 클 뿐)

 

 

 

다시 내려 가는 길. 케이블카 정류소가 보인다.

반은 온 셈인가? 난 근성 있기에 남은 봉우리 하나를 더 정복하고 갈 것이다. 케이블카 따위 타지 않을 것이다.

절대 돈을 아끼기 위함이 아니다.

 

 

 

 

 

 

 

 

남은 빵을 먹는다. 시간 11시. 이 놈의 배고프고 가난한 여행은 언제까지 ㅡㅠ

 

 

 

마지막 남은 천도봉이다 ! 저거 찍고 내려가면 된다.

 

 

 

 

하지만 보이는 듯이 중간에 길이 가로막혔다. 입산 통제란다 ㅡㅠ

재밌는 하산 길은 여기까지다. 앞으로는 지루함과의 싸움 ㅠㅠ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