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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전라도 경상도와 무관한 군대 2년과 짧은 외국 생활을 제외하고는 서울에서만 생활해 왔다.

부모님 두 분은 충청도 분이시다.

갑자기 뜬금없이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2편에 자세히 설명하겠다.

우선 우리 나라에 뿌리 깊게 박힌 지역감정, 아니 전라도 혐오증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전라도다. 전라북도, 전라남도를 총칭하며,

전라북도는 산악지역, 전라남도는 대한민국 최대의 곡창지대이며,

광주 광역시가 있다.


근데 비전라도인으로서 친구들을 통해 심심치 않게 듣는 말이 있다.

전라도 사람은 믿을 수가 없다느니,

부모님이 여자 친구가 전라도 사람이라 싫다느니,

전라도 사람은 사기꾼이 많다느니 하는 말


속꺼풀을 조금만 벗겨보면 알겠지만,

사실 지역감정이라기 보단 범지역적으로 보면 전라도 혐오증에 가깝다.

왜 이럴까?





1)




최수종 형님께서 열연하시던 태조 왕건이다.

전라도에 대한 혐오증이 시작된 게 이때부터라는 설이 있다.

 “차현 이남과 공주강 바깥은 배역(背逆)할 지세이니 이곳 사람을 기용하지 마라.”


훈요 10조에 8조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한다.


어찌보면 전라도 혐오증에 대한 시작이라고 볼 수 있고, 본인도 그렇다고 믿고 있었으나,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77&contents_id=2317

네이버 캐스는 친절하게 이것이 구라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한다.


뭐 그러니, 시작은 어딘지 잘 알수가 없고,

필자가 찾기는 상당히 귀찮아서 순식간에 시간을 근대사로 넘어가려 한다.




2)


시작은 일제라고 생각한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은 본국과의 물자 송환을 위해 경부선 라인과 북한 지방에 비교적 많은 투자를 하였다.

하지만 막난이 같은 일제를 패스하면, 실질적인 시작은




바로 이 분이 아닐까 싶다.

드라마틱한 경제개발을 통해,

경부선 라인에 대한 집중 투자, 그리고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의 초석을 다져놓은 것에 대해서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근데 그것이 왜 본격적인 전라도 혐오증으로 이어졌을까?


전라도 지방은 경제적인 개발과 혜택 둘 다에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실제적으로 그 시대에 성공한 전라도 사람을 찾는 것은

성공한 경상도 사람들을 찾는 것 보다 힘들었다.(고 한다. ;;)

이것은 그저 경상도 사람들이 전라도 사람들 보다 부지런해서가 아니라,

정책의 상대성으로 인한 것이었다.


요새 같이 SNS 선거 운동이 펼쳐지기 전

엄청나게 사람이 운집하는 선거 유세가 대세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대 때, 김영삼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말끔하게 차려진 신사들이 많은 반면,

김대중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고생한 흔적이 역력하다. [각주:1]


그러한 사회적 풍토 가운데,

가난하고 힘들었던 전라도 사람들을 멸시하였던,

사회적 풍토가 형성되었을거라고 본다.


전라도 혐오증 때문에 박정희 대통령이 했던 경제 발전을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다.

가난한 대한민국에 경부선 집중투자가 필연이었다고 한다면,

호남 지역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있었어야 했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투자 받지 못한 지역에 대해 빚진 마음이 있었어야 했는데,

실제적으로는 천민자본주의에 가까운 모습에서 전라도 혐오증이 시작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날이 갈수록 사회, 문화적으로 강화되었다.

같은 고속터미널에서도 낙후된 시설로 차별받는 호남선,

각종 TV 드라마 상에서 사기꾼 및 아첨꾼으로 나오는 전라도 사람들(사투리) 등

알게 모르게 많은 차별이 가해졌다.




3)


사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전라도에 빚진 마음을 가져야 한다.

상대적으로 지역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만큼 미안한 마음,

5.18 민주화운동 상황에 애써 눈감아야 했던 현실 등에 대해서 말이다.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전라도 사람들에게 많은 차별이 가해졌고,

그러한 현실은 지금까지 지속 되고 있다.


사실 이러한 사실은 필자가 특별히 글로 쓰지 않아도

다들 알 사실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러한 전라도 혐오증은 시간이 지나고,

사그라들 줄 알았는데,


나치가 죽고 스킨헤드가 나타나듯이 더 강화된 모습으로 현재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친구 및 자식들에게 꼭 해줘야 하고,

감시해야 하는 사항이 여기에 있다.



to be continue...

  1. 유시민 개인 글에서 발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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