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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만약 우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우표 수집을 하고, 몸집이 큰 사람들이 사람들이 스모를 좋아한다면, 통계를 좋아하고 시시콜콜한 정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야구에 끌릴 것이다.

- 스티븐 제이 굴드


세이버 매트릭스(세이버 매트리션)은 여러 가지 수리적 방법론을 동원해 야구라는 스포츠를 '분자단위'로 분해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야구 하나 보는데, 이런 통계적인 숫자까지 가져와야 하나 라고 말한다면,

야덕이나 수학이나 통계를 좋아하는 경영통계학 A 일부의 사람들에게는 이게 매우 재미있는 숫자놀음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통계의 특성 상 해석의 오류는 있을 지언정, 숫자 자체는 거짓말을 하지 않기에

선수들을 비교하거나 팀에 감정이입해서 의사결정을 할때, 세이버 매트릭스만한게 없습니다.


세이버 매트릭스를 잘 이용하면,

타 구단에서 중요치 않게 생각하는 수치들을 이용해서

가격대비 짱짱한 성적을 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영화 머니볼의 실제 모델인 빌리빈 단장의 오클랜드 어슬래틱스는

출루율을 기반으로 한 선수 선발로 MLB 신기록인 20연승을 기록합니다.




넥센 히어로즈의 단장 이장석 대표는 당시 김성근, 김경문 감독으로 대표되는 스몰볼 야구가 유행일 때, 비교적 저렴한 값으로 타율 낮은 거포형 타자들을 수집, 양성하여, 넥센을 KBO 강팀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실제적인 세이버 매트릭스 수치들을 설명하겠습니다!



2) OPS


가장 기초적인 세이버 매트릭스로 OPS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현재는 중계를 봐도 보편적으로 나오는 수치이기에 이게 뭔 세이버 매트릭스냐고 말할 수 있지만,

불과 몇년 전만 해도 OPS 라는 수치조차도 중요치 않게 생각하는 프로 관계자가 꽤 많았습니다.


OPS는 (On-base percentage Plus Slugging=출루율 + 장타율) 입니다.

내부적으로 많은 한계가 있으나, 야구를 가볍게 즐긴다면, 이 정도로도 충분히 괜찮은 수치입니다.


일반적으로 OPS가 0.7대면 수비가 중요한 라인에서는 선발이 가능한 타자로 분류하고

0.8대면 준수한 타자, 0.9대면 팀의 핵심 타자, 1.0을 넘으면 MVP급 타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에릭 테임즈 OPS 1.207 ㄷㄷㄷㄷㄷ)



3) 예시


예를 들어본다면,


이름

타율

출루

장타

OPS

A

0.29

0.362

0.489

0.851

B

0.278

0.357

0.443

0.8

C

0.307

0.386

0.402

0.789


C라는 선수는 준수한 타격 스탯의 상징인 타율 3할을 갖추었습니다.

그에 비해 A,B 선수는 타율 3할에 못미치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 타율로 선수의 타격을 평가하는 것은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The system of keeping batting averages needs a complete overhauling. At present this system merely gives the comparative number of times a player makes a hit without paying any attention to the importance of that hit. Home runs and scratch singles are all bulged together on the same footing, when everybody knows that one is vastly more important than the other. The result is that the records are grossly misleading.


타율을 중요시하는 관점은 완전히 손 볼 필요가 있다. 현재의 시스템은 단지 타자가 안타를 만들어내는 상대적인 빈도만 제공해줄 뿐, 그 안타의 의미와 가치에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홈런 하나와 행운의 안타 하나는 똑같이 값이 매겨져있지만, 누구나 하나가 다른 하나에 비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결과적으로 그 스탯은 사람들이 매우 오해하게 만드는 셈이다.


- F.C. 레인


타율이 수치 상으로 부족하다는 증거는 매우 많지만, 그 중 OPS 대비로만 본다면,


ⓛ 2할 후반대의 홈런 30개 때리는 거포형 타자와 홈런 5개 미만의 턱걸이 3할 타율의 타자 중 어느 타자가 더 가치 있나? - 물론 전자가 월등히 좋다.


② 볼넷으로 출루했을 때의 가치는 반영하지 않는 것인가? - 물론 반영해야 한다.


이 두 가지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상황에서 현재 나와있는 OPS만 비교해본다면,

선수의 가치는 A-B-C 순으로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위의 세 수치는 2015년에 말 많았던

유격수 골든 글러브 후보인


A- 김하성(넥센)



B- 오지환(LG)



C-김재호(두산)



입니다.


물론 OPS도 선수의 능력을 측정하기에 분명한 한계가 많습니다.

투수의 능력 비교, 수비가 중요한 포지션과 덜 중요한 포지션과의 관계, 공이 파울 지역 내에 떨어졌을때의 운, 구장의 크기 차이에 따른 문제 등의 문제가 있지만,

단순 타격비교를 할때, 단순하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기에, 2011년 이후부터 KBO에서는 OPS도 정식 수치로 인정을 해줍니다. (1등하면 상주는)




학습의 순서대로라면, 다음에는 BABIP이나 FIP같은 수치로 가야하지만, 더 지루할 수 있으니

단순히 선수간의 능력치 배틀을 하기 좋은

WAR(대체 수준 대비 승리 기여)에 대해 글을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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