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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선을 2년여 남짓 앞두고 연일 국민지지율 40%를 오르내리며 최강의 대선주자로 등극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자웅을 겨룰 야권 대항마는 없는걸까? 

그간 야권에서 박근혜 대항마로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비롯, 정동영 전 대표, 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 전 장관, 이정희 민노당 대표, 노회찬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고 이들이 경선과정에서 극적인 야권대통합으로 여론몰이에 성공한다면 보수에 빼앗긴 정권탈환도 가능하다는 시나리오도 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을 더욱 공고해지고 있고 야권후보들은 오차범위 내에서 서로 순위만 뒤바뀌일뿐 여권후보를 깰만큼 위협적인 지지율을 보이지 못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박 전 대표를 위협할만한 대항마를 찾지 못해 초조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이런 차제에 딴지일보 총수로 알려진 김어준 씨가 ‘김어준의 뉴욕타임스’ 신년특집으로 차기 대선 후보 10명을 놓고 누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큰지를 심층 분석했고 정곡을 찌르는 통쾌한 시사비평을 하겠다며 색다른 견해를 내놓았다. 

김어준 씨는 대부분의 정치전문가들과 같이 ‘차기 대선에서 박근혜 우위를 깰만한 사람은 야권인물은 없다.’고 시인하면서도 그러나 “박근혜의 풍모에서 품어져 나오는 아우라를 이길 수 있는 딱 한 사람이 문재인’이라는 깜짝카드를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 

김 씨가 말하는 문재인 전 실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고 노 전 대통령 사후 정치와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지금은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아 노무현 유지를 이어가는데만 전념하고 있는 노무현맨이다. 

그를 잘 아는 한 인사는 “문 전 실장이 노 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켜보면서 쌓은 능력, 침착하고 안정감 있으면서도 따뜻한 인품, 선비같은 모습, 강단, 때묻지 않은 참신함을 가지고 있다”며 야권 대통령 후보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한 적이 있다. 

그는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도 유력후보로 거론되기도 했고 지난 10.28 재보궐선거에서 친노인사였던 송인배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경남 양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당시 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송 후보를 당선시키지는 못했지만 상당한 득표를 하는데 기여한 적은 있다. 

그는 최근 4월 김해을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등으로부터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죄다 완강하게 거절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문 전 실장이 민주당에 입당해 야권단일화를 위한 ‘빅텐트론’에서 친노 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강력한 요구를 받고 있다. 

고성국 박사는 문 전 실장이 그간 취해온 정치적 스탠스에 대해 “문 전 실장이 노 대통령 서거 이후 보여준 진정성 있는 모습 때문에 감성적인 부분에서 확실히 강점이 있지만 문제는 스스로 권력의지가 없다는 것이고, 최고 리더가 갖춰야 할 지도력이 있는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김어준 씨는 “문재인은 사사롭지 않고 경우가 바르기 때문에 보수도 문 전 실장을 싫어할 수 없고 보수가 수용 가능한 지점이 있다”고 말하고 “박 전 대표의 이미지와 같이 문 전 실장도 약속을 지킬 것 같고, 예측 가능하고, 측근에게 사사롭게 이익을 나눠주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고 있다”며 ‘박근혜 대항마’로 강력 천거했다. 

문 전 실장은 지난 신년 초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 드리는 신년인사'를 통해 "우리 사회가 대통령님이 꿈꾸셨던 그런 나라와는 반대로 가고 있다"며 "오히려 퇴행하고 있다는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너무 많다"며 정치적 현실을 개탄한 점도 주목을 끈다. 

차기 대선을 둘러싸고 야권에서 여러 후보자들이 서로가 ‘내로라’하며 자신만이 박 전 대표와 맞설 수 있는 유력한 후보라고 내세우고 있지만 현재 거론되고 있는 야권후보군에서는 박 전 대표의 아성을 깰만한 인물이 있을까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범야권후보 단일화에 성공한다면 여권후보와 해볼만하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더구나 이명박 정권에 대한 국민평가가 점차 냉담해지고 있는 이 시점에 차기대선이 보수정권을 뒤엎고 새로운 진보정권을 수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한만큼 국민들은 기존의 단단한 야권의 틀을 깨고 범야권 단일후보로 새로운 인물의 출현을 갈구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차원에서 그야말로 초야에 묻혀있던 문 전 실장이 정치적 칩거를 깨고 2기 노무현시대를 열어갈 주자로 나설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이 이채롭다. 

이들은 ‘바보 노무현’을 ‘위대한 노무현’으로 만들었던 경험을 가진바 있고 아직도 그 감동을 잊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로 이제는 혹자의 말처럼 문 전 실장을 ‘야권이 감추어 놓은 마지막 보물’로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박 전 대표의 새로운 대항마로 부상할 가능성을 꿈꾸고 있는 듯 하다. 

(이종납 칼럼니스트) 



김어준의 뉴욕타임스를 본다면,
매번의 대통령은 전 대통령이 가지지 못한 이미지 상의 여집합의 부분을 가지고 있다고 함.
어찌됐든,
올 곧은 이미지나 (대권 주자 뽑을 때 이미지가 우선시 된다는 게 참으로 뭐한 현실이지만 ㅠㅠ),
강직한 느낌,
흔들릴 거 같지 않은 안정감으로 볼 때,
현재의 야권 후보 중에서는 단연코 괜찮다고 보여진다.
내년 총선까지는 1년하고 몇개월 정도 남고 대선까진 2년여가 남았음.
사실 어중이 떠중이 중립타령에 자기 주관 없이 정치적 파도에서 살아남기 급급한 박쥐 같은 박근혜에
맞설 인물로선 문재인이 딱으로 보여짐.

여튼 박근혜는 아니다. 현재부터라도 무언가의 기적이 일어났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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