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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쉬자후이

중국 상하이의 용산 전자상가 같은 곳을 가기 전에

IKEA를 잠시 방문했는데.

 

이럴수가 !

 

이정도의 문화적 충격은 간만에 얻었다.

그냥 가구 파는 북유럽의 총판 매장 정도 일 줄 알았는데.

디자인적인 감각과 마이크로 센스가 엄청나게 나오는 혁신적 기업이었던 것.

 

첫만남으로도 그렇게 느낌이 팍팍 오네.

 

 

뭐 일단은 대략적 설명을 위해서 위키피디아를 참조해 보자.

...

이케아(IKEA)는 다국적 기업으로 저가형 가구, 악세서리, 주방용품 등을 파는 사기업이다. 이케아는 좋은 디자인과 싼 가격, 그리고 무엇보다 손수 조립할 수 있는 가구로 유명해졌다. 이케아는 1943년 잉바르 캄프라드가 스웨덴에서 만들었으며 현재는 네덜란드에 등록된 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후략...

http://ko.wikipedia.org/wiki/Ikea

...

 

 

처음은 간단한 이유였다. 핫도그가 3위엔이고 콜라가 무한리필이라는 단순함이 끌렸다.

들어가보니 첨 입구부터 심상치 않았다.

들어가 볼까?

 

 

일단 첨 입구부터 심상치 않아서 들어갔다.

하지만 뒤에 알고난 사실은 여기가 출구였다는 것 ㅡㅡ

 

 

이 것이 핫도그다. 그냥 빵에 비엔나소시지가 있는 매우 기본적인 타입이다.

싼게 당연하다. 콜라까지 하면 5위엔. 엄청나게 싸다. 참고로 그냥 바닐라 콘은 1원.

 

 

안녕. 뭐 여기까진 별다를 거 전혀 없는 큰 매장 정도였다.

 

 

발목에서 잘린 개구린 구도의 샷이지만, 피사체가 나 본인보다는 마니 낫다.

앞으로 이 블로그 내에서 마니 볼 사람이니 대략적인 설명을 부가하자면,

 

건대 체교과이며 이번에 같이 교환학생을 온 빠른 86년 노승완이다.

소심하면서 동시에 대담하기도 하고, 나름의 산전수전 다겼은 긍정의 왕이다.

안경 벗고 렌즈 끼면서 측근의 평가가 엄청나게 상승했다.

 

상해 및 교환학생 후 중국 일주에서도 볼 인물이니 체크하고 넘어가자.

 

 

 

 

 

 

 

여긴 대형매장이다. 큰 가구 및 여러가지 물품이 있는 곳들이다.

원래는 마지막에 왔어야 했으나 출구부터 온 관계로 차례대로 올리자면 그렇단 얘기다.

 

 

1. 빈공간 하나하나를 허투루 두는 법이 없다.

 

그냥 코스트코 같은 대형 매장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벽면 하나하나 그들만의 디자인철학은 숨쉬고 있다.

 

2. 배열은 균형과 통일감 있게

 

그냥 비슷한 물건들끼리의 조합이 아니라, 보기 좋게 색깔대로 맛깔대로 놓은 모습이 좋다.

 

 

 

 

 

3. 폰트 하나하나 그림 하나하나

 

이해하기 쉽고, 심플하게 놓고 있다. 그냥 글이 있고, 경고문 따위가 있을거 같은 느낌과는 전혀 다르게 말이다.

이런건 애플의 철학과 비스무리하게 맞아 떨어진다고도 볼 수 있다.

 

 

 

 

 

 

 

 

 

 

 

여기는 이케아 실내 품목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다소 커서 확인하기 힘든 이케아의 디자인을

맘껏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어떻게 보면 물건들은 전혀 부티나지 않은 심플함의 극치인데,

시장 같은 곳과 비교해도 전혀 싸지 않은 비싼 물건이다.

 

4. 심플함을 고급스러움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최고의 다지안적 역량.

 

왜 일까? 싸지도 않은 심플한 디자인을 고급스러움을 발전시키는 데는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다.

그것은 정말 사소한 것에서도 신경을 쓰는 하나하나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다른데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이케아는 그렇다.

 

 

 

 

이런 것들이 마이크로 센스라 할수 있지 않을까?

그냥 배게로 올려도 되고, 이불은 그냥 트윈사이즈라 올려도 될 것을

그림을 그리고, 사이즈를 보여주는 센스를 보여준다. 참고로 배게 같은 경우에는 직접 그려져 있다.

어차피 배겟잇을 넣을것이니 상관없지 않은가.

이러한 센스 하나하나의 집약체인 것이다.

 

 

 

 

 

 

5. 유니클로, 자라가 보여준 다품종 다량 생산의 진가

 

가보면 정말 많은 제품들이 소비자의 구미에 맞게 정말 많이 진열되 있다.

신혼부부라면 가구 걱정은 깔끔하게 논스톱으로 해결 가능할 듯 하다.

그러기에 현재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적인 감각을 발휘 할 수 있다.

 

이케아는 유니클로, 자라와 동일 선상에 있다.

 

 

 

 

 

 

 

 

 

배고프니 쳐묵하고 돌아다니자. 가격은 비교적 착하지만, 마니 쳐묵는 두명의 과소비로 인해

엄청나게 먹어댔다. 사실 식당에서도 발견 할 수 있다.

(마지막은 와인이 아니라 콜라)

 

6. 충동구매를 자극하는 동선

 

비상구를 제외하곤 입구와 출구 딱 중간에 밥집이 위치해 있다.

밥만 먹고 싶어도 구경은 해야 하나, 가는 길에 충동구매에 빠지기 쉬운 엄청난 장치들이 많기에

어쩔수가 없다. (백화점처럼 에스컬레이터나 엘레베이터로 쌩까고 갈 수 있는게 아니다.)

사실 이건 밥을 탈때도 마찬가지다. ㅡㅡ

첨에 들어가서 샐러드 빵따위가 있고 미트볼 스파게티 밥, 음료를 마지막으로 고르고 가격을 낸다.

가면서 푸드코트 처럼 고르는 방식이 아니라, 뷔페와 같은 동선으로 음식을 고르기에 먹을까 말까의

진중한 고민에서 엄청난 충동구매를 저지른다.

그 결과가 위에 엄청난 음식들. 결국은 맛있었지만 남겼다 ;;

 

 

뾰족한 가구 모서리 부분에 붙이는 센스 아이템

 

 

빨래 바구니로 쓰면 기숙사에서 간지가 촬촬 넘쳐 흐를듯 하여

살까 말까 엄청 고민했던 제품이다. 결국 안 지르긴 했지만 ;;

 

 

 

 

적당하게 평수로 해서

세트로 된 모습을 위와 같이 보여준다.

안은 책도 있고 휴지도 있고, 세밀한 묘사가 되어있다.

이것 또한 마이크로 센스의 극치

 

 

미안 너에겐 소주잔이 더 어울릴듯 하다. ㅡㅡ

 

 

 

7. 고급화 전략.

 

그깟 밥하나 먹는데 플라스틱 접시 안되나요?

쟁반하나에 접시 네개 가지고 오기 힘들었는데 하루에 몇장씩 깨질거 뻔한거 아닌가요?

겨우 콜라 하나 먹는데 글라스가 뭔가요? 걍 종이컵 주면 안되나요?

딴 나라까지는 모르지만 여기는 이케아가 고급이미지로 형성되 있다.

이런거 하나하나가 이미지에 대한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참고로 이케아 내에서 들고 다니는 빨간색 장바구니가 완전 탐났었다. ㅡㅡ

이미 밥먹을 때 쯤엔 이케아에 흠뻑빠져서 저 장바구니는 완전 간지템이다 하고서

엄마에게 갖다드릴까 했으나.

그깟 천쪼가리 장바구니가 외부에 유출될가봐 자석을 붙이고 있었다 ;;

 

 

나와보니 하늘은 어두워졌네. ㅡㅡ

 

마지막으로 추가적으로 쓴다면,

 

 

 

 

8. DIY (Do It Yourserf)

 

사실 소비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DIY를 원하지 않는다.

옷을 입는걸 좋아해서 옷을 만드는 거 까지 조아하는 소비자는 정말 흔지 않을 것이다.

소비자가 덜 귀차나하고 최고로 RAW하다고 생각할 정도의 DIY는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하나하나보면 너무 단순하고 심플해보이는 유니클로가

겹쳐 입고 스타일을 내면 엄청나게 자기 표현의 방법이 다양하듯이

 

이케아도 마찬가지다.

이 엄청난 제품들 중에은 정말 진짜 DIY제품도 있다

.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여러가지 조합의 대한 결과물이다.

특색있는 물건 하나 색깔 하나를 가지고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유니클로나 자라만 조합을 해서 패션을 완성하는 것이 아니다.

이케아를 통해 자신의 집을 패션의 중심으로 완성 할 수 있는 것이다.

 

 


 

밥먹는 것 까지 두시간에 걸쳐 이케아를 둘러봤다.

하지만 스캐닝의 수준 이기에 좀더 알아보고 다듬어봐야 할 것이다.

간지나게 키노트를 한번 만들어볼까도 생각 중이고,

여기서 디자인적인 영감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다시 올 것이다. 나름 중국에 와서 인상 깊었던 곳 중 하나였다. ^^

 

 

 

PS. 중국에 와서 가장 인상 깊은 곳 : 이케아

      중국에 와서 가장 맛있었던 것 : 에그타르트 ;;;

 

한달안에는 반드시 맛깔나는 오리지날 중국의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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