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Hello~ Unreal in reality~? (스포 없는 인셉션 리뷰)

ThisisYOOL 2010. 7. 30. 00:58

1)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 중 하나로 일렉트로닉 아츠의 심즈 시리즈가 있습니다.
인간의 일상생활을 그대로 복사한 게임으로 맥시스가 만들어낸 역작입니다.
시뮬레이션으로서 리얼함의 극치, 정말 실생활과 맞닿은 공감이 가는 리얼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여기서 미국에서 많이 팔린 게임이 또 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GTA 시리즈입니다.
게임 내에서 폭력, 강도, 살인, 강간 등의 범법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심의상 절대 출시될수가 없지만,
엄청난 게임성과 입소문으로 인해 웬만한 사람들이면 모두 아는 유명한 게임이 되었습니다.

이 두가지 게임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현실과 맞닿아 있는 사람의 현실적 판타지는 자극한다는 점입니다.
어찌보면 닿을수 있듯이 닿을 수 없는 인간의 이상향이
우주공간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전투나 지구를 구하는 판타지 물보다 더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심즈는 현실에서 이뤄내지 못하는 구매욕, 인맥, 지위상승 등의
현실적 욕망을 더 간단히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GTA는 도덕적,법적 선만 건넌다면 행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러합니다.



2)

이렇게 바로 닿을 수 있지만, 닿을 수 없는 판타지,
인간이 인위적, 고의적으로 만들어 낸 어떤 방식 보다 리얼한 판타지가 여기 있습니다.

 ‘장주가 꿈에 나비 되었다가 나비가 장주 되니’ 어니 거짓 것이요 어니 진짓 것인

줄 분변치 못하나니, 어제 성진과 소유가 어니는 진짓 꿈이요 어니는 꿈이 아니뇨?


네, 바로 꿈입니다.
위의 글귀는 꿈에 관하여 유명한 고사인 호접몽의 일부분입니다.
내가 나비가 된 꿈을 꾸었는데, 내가 나비가 되었는지, 나비가 내가 되었는지 모르겠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꿈은 가장 리얼한 판타지를 제공합니다.

판타지와 현실간의 애매모호함.
그리고 꿈은 그러한 판타지는 무의식의 표출입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간에 꿈은 무의식을 표출합니다.

(인문학에선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필수요소 프로이트입니다.)

이건 프로이트가 써낸 꿈의 해석과 닿아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3)

닿을수 있지만, 끝내 현실일 수 없는 가장 리얼한 판타지인 꿈.
이러한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한 것이 바로

인셉션입니다.
이렇게 완벽한 영화를 만난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는 위에서 미리 제시했듯이 현실화된 무의식의 욕망을 푸는 공간으로서
가장 현실적인 꿈을 주된 배경으로 하였습니다.
그렇기에

매트릭스처럼 미래사회에서 두뇌 조작이 가해질 필요도 없고


트루먼쇼 처럼 거대한 스튜디오를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꿈을 꾸면 되는 것입니다.
현실과 비현실의 교차와 혼동이라는 이상적 주제를
이렇게 현실적으로 스펙타클하게 연결시킨 영화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난 어떤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어하는 가?
왜 손에 닿을듯한 판타지를 쫓아가는 것인가?

PS. 스포일러 없이 영화 리뷰를 쓴다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