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국/시탕

시탕에 갔어요. (스크롤 헌난)

ThisisYOOL 2010. 8. 26. 17:54

감각적인 요기거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행만한게 없지요.

그렇기에 전 황산을 갔다온 이 후 2~3주에 한번쯤은 괜춘은 곳이 있다면 버스든 기차를 타고 가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시탕 !

 

시탕이 어떤 곳이냐 하면

 

 

미션임파서블 3에서 마지막에 톰아저씨가 마눌을 구하던 곳이지요.

 

어쨌든 전날 늦잠도 자도 구찮지만, 끈기와 근성으로 일어나 여행을 갔습니다.

원래 떠나는 것은 맘 먹었을때 나가지 못하면, 평생 못 갈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승완이와 단둘이 당일치기 여행을 ㄱㄱ

 

 

일단 버스를 탄 곳은

학교 옆 츠펑루 역에서 지하철로 16역 정도 떨어진 곳인 상하이남역입니다.

기차역이나 버스 역이나 건물의 위엄은 역시나 대륙의 스케일이더군요.

(온 김에 사진 몇방 찍었으나 두명 다 졸음으로 상태가 메롱이라 패스)

 

 

버스 표입니다. 기차표를 사고 난 후 버스 표는 처음이지만,

첫 경험이 아니기에 감흥은 조금 떨어지더군요.

 

그리고 약 1시간 50분 정도를 달려 시탕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일단 시탕 문이 어딘지 몰라 (책이나 지도나 아무것도 없이 무작정 갔기에)

저런 자전거 차를 3원(약 510원) 주고 탔습니다.

근데 가보니 바로 코앞이더군요. 기분 좋은 것도 매우 잠시더라구요 -_-;

아저씨가 사기 쳐서 표까지 팔려는 걸 만류하고 그냥 표를 앞에서 구매하고 시탕으로 난입했습니다.

 

 

 

처음 1차 문을 통과했을때의 정경은 참으로 허무하더군요.

톰 아저씨가 간지나게 뛰어나던 그 곳은 정령 어디에 갔습니까??

 

본격적인 풍경이 나타나기 전엔

나름의 사진학 부전공(?)이라 자부할 만한 골목길을 찾아 돌아다녔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아까운 돈 모르고 이때까지 둘다 잠에서 덜깨고 정신 못차리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나름 중국에서만 볼 수 잇는 골목길의 모습이 정겹더군요.

잠자고 난 후의 번들거리는 개기름은 일단 스킵해주시기 바랍니다. ;;

 

 

 

 

이제 슬슬 이쁜 다리와 하천 옆 괜춘은 주택들이 나오기 시작하네요.

주택이 나오기 시작한 이후로 이 여행의 옥에 티 두가지도 슬슬 나오기 시작하는 데

그건 나중에 언급하기로 하지요. 어쨌든 이쁩니다.

 

 

시탕에서의 포인트는 다리와 건물입니다. 특히 다리. 다리위에서 찍은 사진 나름 괜춘습니다.

피사체가 괜찮은 것도 아니고, 사진가가 잘난 것도 아니고, 걍 배경이 괜춘을 뿐입니다.

 

 

 

 

 

 

여행의 첫번째 어려움을 소개하자면, 먹을 것입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내음'입니다.

상점이 있다면 어김없이 강력한 향의 초두부 튀기는 향이 진동을 합니다.

중국온지 2달 반이 지났지만, 아름다운 초두부의 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_-;

그만큼 강력하고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 느낌입니다.

글을 쓰는 순간에도 냄새가 남아 있는 듯 하네요.

 

냄새를 비유하자면, 3년묵은 아밀라아제가 깔끔하게 부패된 느낌입니다. ;;

샹차이는 먹어도 이건 정말 못 먹겠네요 ;;

 

 

 

그리고 두번째 어려움은 사람입니다.

역시 주말의 중국은 예사 스케일이 아니더군요. 사람 없이 요리조리 잘찍긴 했으나

수업한번 제끼더라도 평일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덕분에 이런 사진이 나올 수 있는 것은 괜찮은 일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나머지는 꽤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보지 못하는 전혀 다른 느낌의 비쥬얼적인 자극은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요새는 이 표정이 맘에 드네요.

눈가에 주름은 자글자글 지지만, 사람을 방심하게 만들어 사기 치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표정이라는 걸.

최근에서야 깨달아가는 중이기 때문이죠 ;;

 

 

 

 

관광지역이라 기념품 상점 먹을거 파는 곳등이 상당히 많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때,

사람들이 주거 하는 곳과 상당부분 겹치기에 이런 생활적인 모습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뭐 이런 공연도 있습니다.

물론 알아들을수도 멜로디를 공감할 수도 없습니다 ;;

 

 

렌즈 낀 이후로 눈두덩이 미세하게 나마 커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두명 사진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사진을 찍었지만, 인물 사진 말고 배경 사진으로 건질만하다는 게 적다는 건

참 미스터리한 일이기는 합니다.

어쨌든 볼거리가 마나서 괜찮았습니다. ^^

 

밤에 야경이 볼만하지만, 막차 시간도 있고 해서 일단 상하이로 갔습니다.

짧은 만큼 굵게 돌아다니니 괜찮았음.

 

이번엔 당일치기로 시탕을 갔으니

다음은 1박 2일 항저우 or 쑤저우 아니면 상하이 엑스포 관람기가 되겠네요.

어쨌든 여행의 내공을 점차점차 쌓아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