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스토리
벼꽃
ThisisYOOL
2009. 12. 28. 16:06
보이지 않는다고
나를 사랑하는지
묻진 말아요
햇살 쏟아지던 여름
나는 조용히 피어나서
아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가을이 오면
이런 작은 사랑 맺어준
이 기적은
조그만 볍씨를 만들거에요
향기가 나진 않아도
그리 화려하지는 않아도
불꽃같던 내 사랑을
의심하진 말아줘요
모두들 나를 알지 못한다고 해도
한번도 나를 찾아 본 적 없다 해도
상관없어요
나는 실망하지 않으니
머지않아 나락들은
텅빈 들판을 채울테니
눈을 크게 떠
나를 찾아도
더 이상 나는
보이지 않을지도 몰라
하지만 내가
생각난다면
불꽃같던
내 사랑 하나는
믿어줘요
모두들 나를 알지 못한다고 해도
한번도 나를 찾아 본 적 없다 해도
상관없어요
나는 실망하지 않으니
머지않아 나락들은
텅빈 들판을 채울테니
눈을 크게 떠
나를 찾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