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마음을 연다는게...

처음엔 너무 외로웠지.

외롭다라. 오랜 기간 동안 아침에 나와서 삼각김밥 하나 음료수 하나를
쪼그라들어 마찰 진동을 일으키는 위에 쑤셔 넣을 때를 제외하고,
입을 열어 보지 않은 사람이면 느낄 수 있는 그런 외로움. 맞아. 그런거.

그런 나에게 외로움을 털어 버릴 수 있는
가장 최적화 된 방법은 치부를 말하는 것이지.
그게 아무리 지저분하다고 할지라도, 일단은 얘기거리가 되지.
그래 그렇게 말을 하고, 외로움을 벗어나려고 했지.

하지만 본질적인 외로움을 벗기는 힘들고,
되려 말했던 솔직함은 나에게 상처가 되어 돌아오더라.
당연한 결과지.

그렇게 남들과 부딪쳐 가며, 깨져가며 배우는 게 외로움과 사람이니까.
그리고 다시 외로움을 곱씹었지. 그게 그나마 더 편하다는게 결론을 내렸으니 그렇게 했겠지.

하지만,
삶은 정반합. 삶은 어느정도의 변동폭을 가지게 되어
적당한 지점을 찾게 되지.
그러기 위해선 한번더 예정된 극단을 향해 달려야 해.
어떻게?

더 이상 내부의 변화는 없어.
저절로 이루어지는 건 없기에 외부에서 날 바꿔주기를 바란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25년 동안 뼈저리게 느껴왔던 바이자나.
외부의 우주보다 내부의 우주가 크고 더 나와 닿아 있기에,
내부의 변화만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너가 깨달았자너.

외부의 자극이 날 바꿔주지 않아.
아무도 날 바꿀순 없어.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는데, 누가 나에게 먼저 와서 맘을 열겠어?
그리고 설사 그런다 해도, 그것이 내 삶의 태도를 바꿀 수 있을까?







하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