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내려놓자.
ThisisYOOL
2010. 12. 26. 23:08
살면서 정말 많은 믿음의 동역자가 있었지만,
오늘 오성 형의 말은 정말 기억에 남을 만한 고백이었다.
기도하지 않고, 듣는 것만으로도 속이 벅차 눈물이 날뻔 했다.
최측근까지는 아니더라도,
형이 꿈을 향해 달려가는 긴 과정을 보았고,
꿈 속에서 자신의 삶을 이루는 모습이 정말 부러웠고, 멋있었다.
하지만,
꿈의 문제가 하나님 아버지께로 다가가는 문제와 맞서고 있을때,
정말 눈물을 머금고, 꿈을 포기하고,
당당히 하나님을 선택하고, 기쁘다고 고백할 수 있는 말이 사실적인 화살로 날아왔다.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주의 종으로서 기쁨
꿈에 대한 아쉬움
이 모든 것이 녹아나온
최근에 본 눈물 중에서 가장 진실되고, 아름다운 눈물이었다.
그리고 그 눈물을 본 난 정말 많은 생각이 든다.
과연 난 정말 포기할 수 있을 것인가?
비록 한번의 경험이 있지만, 재설계한 꿈의 포기
현재 남아있는 긍정적 상황에 대한 포기
이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내가 하나님께로 다가갈수 있을까?
이 모든 것들을 포기하도록 만든 하나님의 계획대로 내가 나아갈 수 있을까?
수 많은 고민끝에,
Yes를 선택할 수 있는 신앙의 성장이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있겠지만,
당장 이 모든 것이 나에게 현실로 들어왔을때,
나의 기분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 모든 것이 막막했다.
많은 부분 내려놓았다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내려 놓지 않았다.
더욱 긍정적 상황을 위한 수단으로 내가 하나님을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운동을 하고, 감정상 남아있는 불필요한 호르몬을 씻어내고
눈물로 기도했다.
정말 난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고백을 다시 한번 했고,
이 모든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 다시 한번 내려 놓았다.
정말 아직 많이 부족하다.
나의 생각에 따라 교만하지 말자.
언제나 고개 숙일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도록 하자.